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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편야설 그녀들의 시간 - 12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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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야동의민족 댓글 0건 조회 9,492회 작성일 25-01-23 08:24

본문











나른한 기분에 잠깐 잠이 들었었던 것 같았다.




시간이 얼마나 오래 지난건진 알 수 없었지만 눈을 떠보니 L은 그대로였다.




침대 끝에 걸터 앉아 날 찬찬히 훑어보는 그녀의 시선에,




일어서서 무릎을 꿇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.




온 몸이 뻐근한 기분에 작게 신음 소리가 흘러 나왔다.




잔뜩 젖어 밖으로도 애액을 흘리던 그 곳은 그대로 말라 굳어 버린 듯 했다.




엉망으로 헝클어진 머리와 지저분한 꼴이 부끄러워져 팔로 애써 몸을 가렸다.








" 앉을 때는 항상 내가 잘 볼 수 있게 다리 벌리고 손은 뒤로 해 "






" 아.. 네..."








아무말도 않고 내 움직임을 살피던 그녀가 말했다.




다리를 벌리자 그 곳에 차가운 공기가 닿았다.




다 말라 버렸을거라 생각했지만 아직 안쪽은 뜨거운 기운을 떨쳐내지 못한 듯 젖어 있었다.




L의 시선이 느껴지자 다시금 몸이 작게 떨려왔다.




엄청난 오르가즘을 느끼긴 했지만 그 순간 내가 느낀 공포감은 거짓이 아니었다.








" .... 아아.. -... "






" 아직도 잔뜩 젖어있네? "








그녀는 앉은 자세 그대로 다리를 뻗어 내 그 곳을 발로 문질렀다.




아래쪽으로 내린 시선에 금방 번들해진 그녀의 발이 보였다.




애액을 쏟아내며 느낀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그 곳엔 흥분감과 함께 짜릿한 통증마저 느껴지는 듯 했다.








" 발로 문질러대고 있는데도 그렇게나 좋아? "






" ... 흐읏... 네... "








L은 그곳을 문지르던 발로 내 클리토리스를 천천히 꾹 눌렀다.




발가락의 압력에 살이 밀리면서 움푹 들어갔다.










" ... 아학!... 하아...- "






" 미끄러졌네.. "








계속된 압력으로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어지자 그녀의 엄지 발가락이 미끄러지며 질입구에 들어왔다.




허벅지가 작게 떨리는게 느껴졌다.




입구에 살짝 걸쳐진 발가락을 그녀가 내 질안으로 깊숙히 밀어 넣었다.




우연인 듯 웃으며 말했지만 다분히 의도적인 듯 했다.




내 질속에서 그녀 발가락의 움직임이 느껴졌다.








" 아까 그렇게 좋았어? "






" ... 아.. 아뇨... "






" 거짓말 싫어 하는거 몰라? "






" ... 그게 아니라.. 무서워서.. "






" 하지만, 느꼈잖아? "






" .. 그.. 그건... 네.. "








왜 그런 일은 만들었냐 따져묻고 싶었다.




하지만 그녀의 말에 다시 수치스러운 기분과 죄스러운 기분이 들어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.




그럼에도 그녀의 움직임에 젖어오고 있었다.








" 니가 얼마나 음탕한 년인지 이제 알겠지? "






" ... 네... 흐으... "






" 시도 때도 없이 발정나서 아무한테나 따먹히면서 느껴버리기나 하고 "






" 하아.. 죄.. 송합니다.. 아.. -.. "






" 널 엄청 맘에 들어하던데? 던져줘버릴까? "






" ... 제발... 그러지는... 잘못했습니다... "






" 왜? 매번 그 정도로 느낄 수 있잖아? "








그 남자의 행위에 의해 느꼈지만, 머릿속엔 L의 생각뿐이었다.




그녀가 보아 주었기에 그 정도로 느낀거라 말하고 싶었다.




하지만 입 밖으로 내기가 쉽지 않은 그 말을 삼켜야 했다.




그녀는 발가락에 힘을 줘 내 질을 벌렸다.




발을 다 집어 넣을것처럼 한껏 벌린 탓에 아릿한 아픔이 느껴졌다.




하지만 아픔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 애액은 더욱 그녀의 발을 적셨고, 그러고도 모자라 밖으로 흘러내렸다.








" 정말 무섭긴 했어? "






" .. 네... 하아..- "






" 좋아. 깨끗하게 하고 씻고 나와도 좋아 "






" .. 읏.. 네.. 감사합니다.. "








그녀가 질 안에서 엉망이 된 발을 꺼냈다.




무릎 꿇은 채 바짝 엎드려 그녀의 발을 핥았다.




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 채 한참을 있었던터라 입 안이 바짝 말라 까슬한 느낌이 들었다.




발을 핥으며 다시 뜨거운 기분에 휩쌓였고,




그녀가 만져 주었음 했지만 그럴리 없었다.




건조한 입안을 억지로 침으로 적시며 발가락 사이 사이를 핥았다.




크지 않은 발임에도 입안을 꽉 채운 발 덕분에 숨을 쉴 틈이 없었다.




켁켁 거리면서도 발을 핥아대는 내 모습이 꽤나 만족스러운 듯,




억지로 그녀는 입 안으로 발을 밀어 넣었다.




행여나 발에 이가 닿을까 싶어 조심스럽게 그녀의 발을 핥았다.




한참이나 그 행위를 즐기고는 발을 내 입에서 빼주었다.




그녀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하고 눈치를 살펴보았다.




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모습에 난 얼른 욕실로 향했다.




L에게 말할 순 없었지만 너무도 무섭고 두려웠었다.




다시 그 공포감에 몸이 서늘해 졌다.




몸 한 구석도 깨끗한 곳이 없었다.




살갗을 벗겨낼 듯 문지르고 또 문질렀지만 안 쪽까지 더러워진것만 같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.




분명히 강간이었다.




L의 집이라는 것과 그녀가 아는 사람이라는 것에 조금은 맘이 놓였던 건 사실이지만,




난 피할수도 도망칠 수도 없이 그에게 범해진 것이다.




이제까지 내가 겪었던 소위 "강간플" 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.




하지만 어째서 그 상황을 오르가즘이란 것으로 마무리 한걸까.




L의 말대로 난 어쩔수 없는 "암캐" 였을까.




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견딜 수 없었다.




나의 어떤 모습을 기대한채 그 상황을 만든건진 알 수 없었지만,




그녀의 생각이 어떠했든 "몸"으로 즐기고 있었던 내가 싫었다.




아무리 닦아내도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을 억누르고 흠뻑 젖은 머리와 몸의 물기를 훔쳤다.




바스락 거릴 정도로 바싹 마른 수건에 얼굴을 묻었다.




뽀송한 냄새가 코 끝에 느껴졌다.




마치 날 위해 준비해 주기라도 한 듯한 그 수건이 너무도 슬프게만 느껴졌다.




눈물이 나올 것 같아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.








" 옷 입고 잠깐 기다려. 배고프지? "






" ... 아.. 네.. "








허기진 기분이 들었지만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.




벗어두었던 옷을 걸쳐입고 가방을 챙겨 들었다.








" 먹고 싶은거 있어? "






" 아뇨.. 딱히.. 아무거나 괜찮습니다. "








L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가볍게 털어내며 나왔다.




가벼운 옷차림으로 키를 챙기고 지갑은 나에게 건네며 현관문을 나섰다.




지갑을 받아들어 가방에 넣어두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.




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올라타자 지난번 일이 생각났다.




그녀와 나 이외엔 아무도 차에 없다는게 너무 좋았다.








" 배고플텐데? "






" 크게 생각이 없어서.. "






" 평소엔 뭐 좋아하는데? "






" 그냥.. 이것저것.. "






" 똑바로 대답안할래. 뭐 제일 좋아하냐니까.. "






" 아.. 그럼... 초밥.. "








낮아지는 L의 목소리가 무서워 나오는 대로 대답을 했다.




물론 초밥을 좋아하긴 했지만, 지금 뭔 갈 먹을 수 있을지 몰랐다.




L은 차를 몰고 동네를 벗어났다.




달리는 차 옆으로 타오르는 듯 한 붉은 노을이 보였다.




생각보다 시간이 오래된 것 같았다.




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주변 식당들은 꽤나 북적거렸다.




L은 조용한 식당을 찾을려는 듯 몇 바퀴나 돌아보았지만,




어쩔수 없다는 듯 가장 먼저 보이는 식당 주차장에 들어섰다.




차를 세워두고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테이블에 앉았다.




가격대비 맛이 괜찮아 종종 들렀었던 회전 초밥집이었다.




이미 중간 자리는 손님으로 가득차 우리가 안내 받은 곳은 조금 구석진 자리였다.








" 아, 지난번에 준거 가져왔어? "






" 아.. 잠시만요.. "








가방을 바꿔 들고 나와 없을 줄 알았지만 언제 넣어둔건지 가방 구석에 구겨진 쇼핑백이 보였다.








" 네.. 들고 왔습니다... 여기.. "






" 가져오란 말도 안했는데, 엄청 써보고 싶었나보네? "








내가 건낸 쇼핑백을 건네 받으며 L이 웃었다.








" 편하게 먹어. "






" 네.. 맛있게 드세요.. "








자리에 앉기 전 까진 별 생각이 없었지만, 그토록 좋아하던 초밥이 눈 앞에 보이자 배가 고파졌다.




대충 아무 접시나 집어들거 입에 초밥 하나를 넣었다.




맛은 있었지만 퍽퍽한 느낌에 쉽게 넘길 수 없었다.




놀라고 긴장했던 마음이 아직도 진정이 되질 않는 듯 했다.








" 아, 차 키 받아서 차에 가봐, 운전석 뒤 포켓에 보면 분홍색 조그만 리모컨 있을거야. 그거 들고와 "






" 네 "








그녀의 말에 우물거리던 초밥을 삼키고 일어서 그녀의 차로 갔다.




말한대로 포켓엔 리모컨이 들어있었다.








" 이거 넣고와. 어딘지 알지? "






" .. 네..? 아...-... 네 알겠습니다. "








자리로 돌아와 앉으려는 나에게 그녀가 쇼핑백을 건넸다.




받아들고 화장실로 가 앉았다.




깨끗하게 씻고 나온뒤라 잔뜩 젖어 있다거나 하진 않았지만,




힘주어 밀어넣자 별다른 거부감 없이 분홍색 구슬은 질 안으로 빨려 들어가 듯 들어갔다.




그새 애액이 뭍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자리로 향했다.








".. 으읏!.. "








질 속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.




흔들어 뒤집어 놓을 듯 사정없는 진동은 다리에 힘을 풀리게 했다.








" .. 죄송합니다. "








갑작스런 느낌에 중심을 잃어 앞으로 넘어지며 지나가던 종업원에게 살짝 부딪혔다.




걱정하듯 쳐다보는 종업원에게 사과하고 테이블로 시선을 옮겨보니,




한 손에 보란 듯 리모컨을 들고 웃는 L의 모습이 보였다.




몇 걸음 안되는 거리였지만 계속적으로 느껴지는 강한 자극에 떨리는 다리에 힘을 줘야 했다.








" 좋아? 이렇게 해줘야 좀 먹을거야? "






" .. 으으.. -.. 너무 세서.. "






" 얼른 먹어. 맘에 들면 꺼줄게 "








그녀의 말에 젓가락을 들어 초밥을 집었다.




우물거리며 억지로 먹는 내가 힘들어 보인건지,




처음보다 조금 약해진 진동이 느껴졌다.








" 아직 마음 안 변했어? "






" .. 네? "






" 오늘 그런 일을 당했는데, 아직 니가 말한 마음 그대로냐고. "






" .. 네...- "








그녀의 말에 생각할틈없이 대답했다.




오히려 그렇게까지 했으니 이제 그만 받아달라 말하고 싶었다.








"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려는거야? "






" 저도.. 모르겠습니다. "






" 더한 것을 시키면 어쩌려고? 겁도 안나? "






" .. 그래도.. "








그녀는 말을 이으며 트레이에서 접시를 집어 내렸다.




그녀 앞엔 어린 아이들이나 먹을 법한 계란말이나 롤 종류 뿐이었다.








" 초밥.. 못 드세요? "






" 먹을 수는 있는데 좋아하진 않아서. "






" 아.. 그럼 다른데 가셨어도 괜찮은데.. "






" 이번 한번이야. 앞으로 나랑 초밥먹을일은 없을꺼니까 맘 껏 먹어. "






" 아.. 네 "






" 섭을 들일 생각이 없었는데, 너처럼 끈질긴 애가 첨이라 사실 좀 신경이 쓰여 "






" .. 아..- "






" 이 정도로 하면 제 풀에 지쳐 도망갈 줄 알았는데, 그건 아니네? "






" ... "






"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잔인할수도 있고, 반대로 니가 생각했던거 만큼 해주지 못할 수도 있는데 말이지. "






" 전.. 괜찮습니다. "






" 또 혼자 앞서간다. 내가 그런거 신경쓰고 하는게 귀찮다고. "






" 아아... -.. 네.. "








낮은 음성으로 사뭇 진지하게 말하는 L의 목소리에 질 안의 진동도 잊은 채 긴장하고 있었다.




무슨 말이 나올지 궁금하면서도 두려워 졌다.








" 아앗! "






" 견딜만 한가보네? "








반응이 없는 내 모습이 재미가 없었는지 다시 그녀가 진동을 세게 했다.




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다행히 크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는 듯 했다.




잠깐은 견딜수 있을 것 같았지만, 오래 버티긴 힘들것 같았다.




얼른 먹고 자리를 일어나야겠단 생각에 맛있어 보이는 접시들을 마구 내려 먹었다.




식사를 마친 듯 젓가락을 내려둔 L은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반응을 즐기는듯 계속해서 진동의 세기를 바꿨다.








" 이젠.. 배가 불러서.. 더 못먹겠습니다.. "






" 배부를만하네.. 그럼 가자 "








내 옆에 쌓여있는 접시를 보고서 던진 그녀의 말에 얼굴이 달아 올랐다.




먼저 일어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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